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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 스트라이크존 3점대 평균자책점 이끌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08:30


2017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을 상대로 3대0 완봉승을 거둔 kt 피어밴드가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9/

올해는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려올 수 있을까.

올시즌을 시작하며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는 바로 스트라이크존이었다. 몇년간 계속돼 온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스트라이크존의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지난 3월 열린 WBC에서 KBO리그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면서 결국 KBO가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결정했다.

팀 당 8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타고투저 현상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투수쪽에서 희망이 생기는 부분이다.

내친김에 급격하게 올랐던 평균자책점이 얼마나 떨어질지가 관심이다. 10팀의 평균자책점 편차는 매우 크다. 1위인 kt 위즈는 1.00의 놀라운 팀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고, 넥센 히어로즈는 6.43으로 kt와 큰 차이를 보이며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3.94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이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선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최근 KBO리그 평균자책점이 3점대를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리그 평균자책점이 3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3.91)과 2012년(3.82) 두 번 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4점대를 넘겼고, 2014년엔 5.21로 역대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5.17로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올시즌 리그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온다면 좋겠지만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금방 큰 효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투수 자원 자체가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외국인 선발이 나왔을 때와 국내 선발이 나왔을 때 득점의 편차가 상당히 크다. 그만큼 국내 투수들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준이 낮기 때문에 아무리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고 해도 그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구가 좋지 못한 투수들의 공이 가운데로 쏠리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최근 평균자책점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시즌은 4점대 초반정도로만 내려와도 타고투저가 완화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 듯하다. 3점대 평균자책점은 현재로선 꿈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우선 한 팀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오는 것이 먼저일 듯. 타고투저가 된 2014년부터는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인 팀이 없었다. 2013년 LG가 3.72를 기록하는 등 롯데, NC, 삼성 등 4팀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KBO리그 평균자책점


연도=전체 평균자책점=평균자책점 1위팀

2007=3.91=SK 3.24

2008=4.11=SK 3.22

2009=4.80=SK 3.67

2010=4.58=SK 3.71

2011=4.14=삼성 3.35

2012=3.82=삼성 3.39

2013=4.32=LG 3.72

2014=5.21=NC 4.29

2015=4.87=NC 4.26

2016=5.17=두산 4.45

2017=3.94=kt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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