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진욱 감독이 2회말 2사 1,2루, 이대형의 우전안타때 2루주자 하준호가 홈에서 아웃된 상황에서 포수가 진로를 막았다고 어필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09/ |
|
"다른 각도에서 보니까 색다르던데요. 허허."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1호 감독 퇴장의 주인공이다. 김 감독은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회말 하준호의 홈 아웃 상황을 두고 항의를 했다. 당초 하준호가 홈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삼성 측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결과가 아웃으로 바뀌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이 항의를 했다가 곧바로 퇴장 조치 당했다. 비디오 판독 관련 리그 규정 제 28조에 따르면, 주자의 위치 배정이나 주자 아웃 선언, 득점 및 득점 무효에 대한 심판팀장의 결정은 최종이며 양 구단에 구속력을 갖는다. 이에 대해 논란하거나 항의하는 감독 및 구단 관계자에게는 퇴장을 명한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진욱 감독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내가 규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탓"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김 감독은 "내가 해설을 했던 작년까지는 어필을 한다고 해도 바로 퇴장되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 다른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을 깜빡했다. 별개의 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심판진이 내게 다시 설명을 하더라"고 말했다.
다행히 kt는 감독 퇴장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3대0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를 지켰다. 김 감독은 "퇴장 당한 직후 짧은 순간에 많은 고민을 했다. 중계실에 가서 볼까, 감독실에 가서 볼까. 오랜만에 모니터를 통해 경기를 보니까 느낌이 다르더라. 경기 전체적인 구도가 잘 보였다"면서 "내가 나간 이후에도 남은 코치들이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라이언 피어밴드의 '퍼펙트'가 깨진 후에도 오래 던지길 바랐는데, 그렇게 하더라. 코치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