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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11일) 선발등판한 베테랑 배영수의 피칭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평소와는 약간 다른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고향에 오니 그랬던 것 같다. 배영수도 사람인가 보다. 긴장한듯 보였다."고 말했다. 또 "3회 송광민의 만루홈런이 나오자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배영수는 "실투가 많았다. 1회와 2회를 지나면서 템포가 다소 빨라졌다. 아쉽다. (이)승엽이형과의 승부는 몸쪽을 고집했다. 나름대로 공략법이라 여겼다. 져서 아쉽지만 불펜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줘 깜짝 놀랐다. 팀이 이겨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또 등판중 1루 견제에 대구팬들이 야유를 보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는 웃으며 "팬들 의리없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배영수는 삼성에서만 124승을 거둔 현역 최다승(129승)투수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