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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두 경기서 호투하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김원중이 첫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SK전을 앞두고 조원우 감독은 "원중이가 앞선 두 경기에서 너무 잘 던져줬다. 앞으로가 문제인데 처음 선발로 나서는 것인데 관리를 해줘야 한다"면서 "화요일 등판후 일요일 나오는 로테이션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봐야 한다. 그럴 경우는 투수코치와 상의해 뭔가 조정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2년 입단한 김원중은 2015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20게임서 던졌다. 매년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고 주로 2군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전지훈련부터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받으며 로테이션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신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지속성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었다.
'선발투수는 앞선 공격에서 동료들이 점수를 뽑으면 직후 이닝에서 실점하지 말라'는 불문율이 있다. 김원중은 팀 타선이 1회초 3점을 뽑았음에도 이어진 수비서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2회말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두 김강민의 홈런성 타구를 중견수 이우민이 펜스 플레이 호수비로 잡아냈지만, 이어 박정권의 우측 큼지막한 타구는 펜스를 넘어가 솔로홈런이 됐다. 136㎞짜리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린 실투였다. 김원중은 최 정에게 좌전안타를 얻어맞고 김동엽 타석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47개, 4사구는 3개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