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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SK 김동엽이 두산 보우덴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동엽.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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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강력한 타선으로 젊은 선발 투수들도 힘을 얻고 있다.
SK는 최근 타선의 힘으로 5연승을 달렸다. 연승 기간 동안 무려 41득점을 올렸다. 1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득점에 불과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모두 6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한 쪽 타순에 편중된 것도 아니었다. 전체 타순에서 고르게 안타가 나왔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타자들이 쳐야 할 공에 배트가 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량 득점은 매 경기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발 투수들이 적은 득점 지원에 고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젊은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SK 선발진은 에이스 메릴 켈리, 윤희상을 제외하면 다소 불안했다. 문승원, 박종훈 등이 모두 제구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분명 시즌 최고의 호투였다. 문승원은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했다. 8안타, 4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6이닝을 소화하면서,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어 1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종훈도 5이닝 4안타 무4사구 6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그동안 문제였던 제구가 거의 완벽했다.
공통점이 있다면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SK는 15일 경기에서 3-1로 앞선 4회초 2사 후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굳힐 수 있었고, 12대4로 한화를 완파했다. 다음날 경기 전 만난 문승원은 "긴 이닝을 던져서 기쁘다. 타자들 덕분이다. 사실 어제 타자들이 못 쳐줬으면, 5회까지밖에 던지지 못했을 것이다. 점수를 많이 내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이 선발 등판 경기(16일)에서도 타자들은 12안타 10득점을 올렸다. SK는 5회까지 3득점했다. 이후 추가 7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특히 6회 김동엽이 2점 홈런을 쳐 달아나면서, 박종훈을 무리시킬 필요가 없어졌다. 타격 상승세는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끼쳤다. 박종훈은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안타를 안 맞으려고 하기보다는, 타자들이 잘 쳐줄 것이라 믿고 마음 편히 던졌다"라고 밝혔다.
SK는 화끈한 공격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선 선발 투수들도 꾸준해야 한다. 특히 4~5선발 역할을 해줄 투수들이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 일단 타자들이 선발 투수들의 첫 승을 도우며, 확실히 기를 살려주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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