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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탈링 마르테가 금지 약물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메이저리그 사묵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8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마르테.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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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또다시 약물 스캔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탈링 마르테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중징계를 받았다. ESPN 등 외신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사무국이 경기력 향상 물질(performance-enhancing substance·금지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피츠버그 외야수 마르테에게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마르테에 대한 징계는 이날부터 즉시 발효됐고, 7월 중순 징계가 마무리된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마르테 대신 앤드류 맥커친을 중견수에 기용했다. 마르테는 징계 내용을 통보받은 직후 허들 감독과 닐 헌팅턴 단장, 동료들에게 유감을 표명한 뒤 야구장을 떠났다.
마르테가 양성반응을 보인 약물은 메이저리그 약물 방지 및 치료 프로그램 규정에서 금지하고 있는 난드롤론(근육강화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테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야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규칙적으로 약물 테스트를 받아왔는데, 이번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받았다"면서 "나로서는 매우 힘든 시간이지만, 내 가족과 피츠버그 구단과 동료들, 야구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테는 "약물에 관한 무지와 무신경 때문에 이러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로 인해 내가 즐기고 사랑하는 야구를 떠나 있어야 하는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됐다. 그동안 나를 믿고 성원해 준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시련이 나에게 남긴 교훈을 뼈저리게 각성하고 반성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히며 본격적인 전성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은 마르테는 올시즌 포지션을 좌익수에서 중견수를 옮겨 13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2홈런, 7타점을 기록중이다.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성명을 통해 "마르테로 인해 선수들과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몰린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중부지구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 마르테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3년 새로 추가된 금지 약물 규정에 따르면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 수 없고, 25인 현역 로스터(부상자 명단 포함)에서도 다른 선수로 대체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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