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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다이아몬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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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더 지켜봐야하지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스스로도 첫 등판에 만족감을 표했다. 만약 다이아몬드가 2선발 역할을 맡아준다면 SK의 상승세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
다이아몬드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2개. 트레이 힐만 감독이 당초 예고한 투구수 70~80개 안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가 잘 버텼고, 4회에는 김동엽의 역전 3점 홈런이 나오며 5대3으로 이겼다. SK는 1700일 만에 7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7패로 4위까지 올라섰다.
SK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 6연패를 당했다. 새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04(7⅔이닝 6자책점)을 기록했다. 개막 전에는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5일 귀국했지만, 실전 등판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SK는 6연패 후 연승 가도를 달렸다. 타자들이 살아나면서 투수들의 부담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다이아몬드는 팀이 6연승인 상황에서 편하게 첫 등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는 팀의 연승까지 이었다.
다이아몬드는 경기 초반 초구 스트라이크를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에 불과했지만,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을 고르게 활용했다. 다이아몬드는 포수 이재원에게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깊게 앉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존 구석, 구석을 파고들었다. 커브, 체인지업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2회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3회와 4회 큰 위기 없이 제 몫을 다 했다.
다이아몬드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던 게 만족스럽다. 2회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끝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아몬드는 "다음 등판 때는 이번 등판보다 투구수가 올라 갈 것이다. 최소 6이닝은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수 이재원은 경기 후 "외국인 투수치고 변화구가 좋다. 앞으로 볼배합을 할 때 좋을 것 같다. 안쪽, 바깥쪽 제구도 좋다"라고 평가했다.
SK의 상승세가 매섭다. 타자들은 매 경기 5득점 이상을 뽑아주고 있다. 팀 홈런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최근 경기에선 윤희상을 비롯해 문승원, 박종훈까지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상황. 다이아몬드가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SK의 투수진도 얕볼 수 없게 된다. 과연 다이아몬드가 SK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까. 다음 등판이 궁금해진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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