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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공격 지표를 보면, 도무지 1위팀같지가 않다.
2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도 그랬다.
상대 선발 윤성환을 맞아 1~2회 무안타에 그쳤는데, 3회 갑자기 폭발했다. 1사 후 8~9번 김민식 김선빈 연속 2루타를 때려 선제취점을 냈다. 이어 1번 로저 버나디나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 곧이어 이명기가 기다렸다는 듯 우익수쪽 3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 전 만난 박흥식 KIA 타격 코치는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박 코치는 "타자들에게 다른 얘기는 안 하고, 무조건 팀을 위한 타격을 하라고 주문한다. 이런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물타선'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타이거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9명 중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자리를 지킨 선수는 이범호와 나지완 서동욱 딱 3명뿐이다. 서동욱도 지난해 4월 초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했다. 멤버 변화도 컸지만, 여러모로 달라진 타이거즈 타선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