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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일취월장한 선수에 대한 질투일까.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의 약물 의혹은 사실 한국에 있을 때 확산됐다.
하지만 테임즈는 약물 논란에 휩싸였다. 상대팀으로 만난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보시오 투수코치가 '예전과 몸이 달라졌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약물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관련 내용을 여러 차례 보도했다. 이미 두차례나 도핑 테스트까지 받기도 했다.
테임즈가 대단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받는 의혹이다. 사실 KBO리그에서 뛸 당시에도 테임즈는 약물 복용 의혹을 받았다. 의심은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 파견한 스카우트 및 직원들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귀에 들어갔다. 몇몇 관계자들은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잘 칠 수 없다"며 확신을 하기도 했다. 마치 공공연한 비밀인 것처럼 소문이 퍼져나갔다.
KBO리그에서 뛸 당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이런 의심을 받았기 때문에 빅리그 재입성이 힘들 것이라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물론 테임즈는 한국에서도 수 차례 도핑 테스트 대상이 됐었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은 없었다.
결국 이런 소문이 나오는 것도 실력 덕분이다. 실제로 테임즈는 대단한 노력파다. 특히 자기 관리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NC에 있을 때도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자신의 루틴 훈련을 꾸준히 했다. 게으름을 피우는 법이 없었다. '터미네이터' 같은 근육질 몸 역시 노력의 산물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