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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빈공 넥센. 타순 바꾸고 이겼지만 답답함은 여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5-04 22:45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만루 넥센 허정협이 2타점 안타를 치고나가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04/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연이어 패했다. 2일 경기에선 3대9, 3일엔 1대2로 졌다.

득점이 적으니 KIA의 마운드를 공략못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넥센도 안타를 칠만큼 쳤다. 2일엔 12개의 안타를 쳤다. KIA는 14개의 안타. 그런데 6점의 점수차로 졌다.

2일은 더했다. KIA는 5개의 안타에 그쳤는데 넥센은 11개의 안타를 쳤다. 11개의 안타로 1점밖에 얻지 못한 것.

찬스를 만들어놓기는 했으나 득점까지 하니는 못했다. 2경기에서 넥센이 얻은 득점권 찬스는 19번이었다. 이 중 희생플라이 두번을 빼고 17번의 찬스에서 3개 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이 1할7푼6리에 불과했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며 KIA전 연패가 어느새 7로 바뀌었다.

그래서 넥센 장정석 감독은 4일 KIA전에 타순을 대폭 바꿨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하성을 빼면서 박정음-서건창-김태완-채태인-윤석민-허정협-김민성-김재현-이정후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라인업을 만들었다.

채태인은 지난해 8월 17일 고척 롯데전 이후 260일만에 4번을 치게 됐다. 김태완도 이번이 7번째 선발출전. 타격감이 좋고 장타력이 있는 선수들로 중심타선을 만들어 KIA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노렸다.

1회말 선두 박정음이 사구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내야땅볼로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3번 김태완과 4번 채태인이 연속 삼진을 당해 무득점. 2회말 2사후 7번 김민성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3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태완이 삼진을 당했고, 채태인은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3루주자 이정후가 홈을 파고들다 KIA 좌익수 이명기의 깨끗한 홈송구에 아웃되며 득점권 찬스에서의 득점에 실패.


4회말에도 윤석민의 2루타와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서 8번 김재현의 투수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넥센은 2사 만루서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얻었을 뿐 고대하던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7회말 추가 득점찬스에서 드디어 고대하던 득점권 안타가 나왔다. 1번 김규민과 2번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3번 대타 이택근이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1사 1,3루서 채태인의 타석 때 와일드피치로 1점을 얻은 넥센은 채태인의 볼넷과 김하성의 몸에 맞는 볼로 된 1사 만루에서 6번 허정협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6-1. 이어진 1사 1,2루서 김민성의 중전안타가 나와 1점을 더 얻었고, 이어 이정후의타구는 3루수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추가.

이날 넥센은 상대의 4사구 8개 덕에 많은 득점 찬스를 얻었다. 무려 20번의 타석이 득점권에 놓였다. 이 중 7번이 4사구였고, 타격을 한 것은 13번. 그리고 2개의 안타가 나왔다. 9대1의 넥센 승리로 넥센은 KIA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여전한 득점권에서의 부진이란 답답함을 벗어내진 못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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