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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모두 완승이다. kt 위즈가 주말 3연전 마지막날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가 1회초 먼저 2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초구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만들었다.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계속되는 찬스. 1사 2,3루에서 장성우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kt가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 모두 공격이 잠잠했다. kt는 3회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적시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한화는 kt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 막혔다.
한화가 1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8회초 심우준의 큰 홈런이 터졌다. 이해창의 볼넷과 박기혁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심우준이 장민재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쳤다. 137km짜리 높은 직구가 홈런이 됐다. 자신의 시즌 첫 대포가 멀찍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7점차까지 앞선 kt는 사실상 승리 분위기를 굳혔다.
이미 분위기가 기울었으나 박경수가 또 한번 홈런을 때려냈다. 9회초 장민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박경수의 시즌 7호이자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여기에 모넬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해 10점차로 달아났다.
한화는 9이닝 동안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 마지막 기회에도 정근우의 안타 이후 장민석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아쉽게 이닝을 마쳤다. 9회에는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날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3안타 6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총 80구를 던졌고, 그중 직구가 46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
반면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5⅓이닝 5안타 5삼진 5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승은 또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