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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날이 밝았다. 프로야구 감독들, 선수들은 대선 투표에 어떻게 참여할까?
▶원정 때문에…사전 투표 한 김기태 양상문 감독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대선 당일인 9일 대구 원정에 나서기에 미리 투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
kt 위즈 선수단은 9일 광주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지난 4,5일 다수의 선수가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넥센 히어로즈도 고참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전 투표한 경우가 많았다. 넥센은 휴식일인 8일 창원 원정길에 올랐다. 다수의 감독, 코치, 선수들이 경기 일정을 고려해 시간을 쪼개 사전 투표를 했다.
▶예전보다 뜨거워진 투표 열기
9일 홈 경기에 앞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이들도 많았다.
잠실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구단 차원에서 투표 참가를 독려했다고 한다. 창원 홈 3연전에 나서는 NC 다이노스 역시 선거관리위원회 투표 독려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선수단의 관심이 높아졌다. NC 선수들은 다른 팀 선수들보다 조금 일찍 움직여야할 것 같다. 창원 마산구장 바로 옆 체육관이 개표장이라, 경기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지난 주 대전, 고척 원정에 나섰던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9일 오후 인천에서 잠실구장으로 이동한다. 이동 거리가 멀지 않아 많은 선수가 잠실 원정에 앞서 오전에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선수는 개인사업자 신분이라 구단이 투표를 위한 편의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이전보다 투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것 같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시간을 내 투표하러 가는게 피곤하다는 이유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