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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불펜-차우찬 교체...양파고 KIA전 노리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5-10 10:51


4월 4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LG 김대현과 kt 로치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LG 양상문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30

결국 KIA 타이거즈전을 노리는 것일까.

'양파고'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복귀에 관해서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허프. 하지만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실전 점검을 잘 마치고 1군 복귀를 확정지었다. 양 감독은 9일 "허프가 12일 1군에 합류한다. 단 선발로 나설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LG는 12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보통 외국인 선발 요원이 1군에 복귀한다 치면 선발로 등판한다. 하지만 양 감독이 이를 확정짓지 않았다면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1군에는 올리는데 선발은 아니다, 이는 불펜에서 1군 실전 점검을 해보겠다는 의도다. 1경기 정도가 될 전망이다. 크게 이기고 있을 때나 질 때, 아니면 선발이 조금 일찍 내려와 2~3이닝 정도를 던질 투수가 필요할 때 등이 허프가 올라갈 기회가 된다.

그리고 한화전 숨고르기는 다음주 일정을 볼 때 그 이유가 설명이 된다. LG는 다음 주중 광주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상승세의 LG로서는 KIA와의 시리즈를 잘 치르면 시즌 초중반 흐름을 매우 순조롭게 탈 수 있다. 따라서 아껴뒀던 허프 카드를 이 때 쓰면 딱이다. 아팠던 선수가 바로 선발로 등판하면 좋지 않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 그렇다고 허프가 첫 선발 등판을 한화전에서 할 경우 많은 힘을 쓰고 다음 턴 KIA전에 나서면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한화 3연전 중에는 100% 힘을 쓰지 않고 1군 경기 실전 감만 끌어올리고 KIA전에 100% 충전해 선발로 1경기를 소화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LG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비로 취소되자 선발을 임찬규에서 차우찬으로 바꿨다. 임찬규를 믿지 못하는게 아니라 그래야 차우찬과 헨리 소사가 대구에서 공을 던지고 4~5 휴식 후 광주 KIA전에 스케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LG는 KIA 3연전에 허프-차우찬-소사를 모두 투입하는 강수를 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주말 한화 3연전을 김대현-류제국-임찬규가 책임지면 된다.

한편, KIA는 로테이션상 다음주 LG 3연전에 김진우-팻 딘-임기영이 나서게 된다. 김기태 감독은 9일 7번째 승리를 따낸 양현종이 14일 일요일 SK 와이번스전을 건너뛰고 LG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할 수 있냐고 묻자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고 잘라 말했다. 물론, 향후 변수가 생길 수는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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