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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이틀 연속 패한 분풀이를 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31)은 고전했으나 생일을 자축하며 5승째(1패)를 거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99승째를 기록, 개인통산 200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유희관은 2013년 5월 19일 대전경기부터 한화전 10연승. 통산 한화전 20경기(선발 14경기)에서 단한번도 지지 않았다.
경기후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경기초반 타구맞고도 투혼을 발휘, 긴 이닝을 책임졌다. 칭찬하고 싶다. 타자들도 타석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모습을보였다"고 했다. 유희관은 "뼈가 부러지지 않는한 마운드에 선다. 당연하다.오늘 타자들이 도와줬다. 좋은 생일 선물일 됐다"고 말했다.
2회말 타구에 왼쪽 정강이쪽을 맞아 그라운드에 뒹굴었지만 투혼도 발휘했다. 간혹 주자를 내보내도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유희관이 등판하면 타선이 움츠러들었던 두산도 이날은 달랐다. 1회초 박건우의 좌월 2점홈런과 김재환의 우월 2점홈런이 시간차로 터졌다. '징검다리 대포 2방'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간 두산은 한화가 1회말 4-2로 따라붙자 경기중반 추가점을 수월하게 냈다.
5회초 박건우의 2루타와 최주환의 중전안타, 김재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5-2로 달아났다. 6번 에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2. 7회초에는 김재환이 중월 1점홈런을 뿜어내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재환은 홈런 2방, 단타, 2루타까지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7회 정근우의 2점홈런, 8회 이성열의 2점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힘이 부족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를 거뒀으면 2005년 6월 4~6일 청주 두산전 이후 11년 11개월 25일만에 두산과의 3연전 스윕승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거의 12년만의 대기록이 목전이었으나 위닝시리즈에 만족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