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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해 타고투저가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꾸준히 터지고 있다.
여기에 팀 동료인 한동민이 새로운 거포로 나섰다. 15개의 홈런으로 2위에 올라있다. 벌써 자신의 한시즌 최다홈런(2013년 14개) 기록을 넘어섰다.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와 테임즈 후임인 재비어 스크럭스가 14개로 공동 3위를 달린다. 꾸준히 30개 안팎을 치는 최형우는 조금 빠른 페이스이긴 하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38개까지 가능하다. 스크럭스는 테임즈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타자일까 궁금증이 컸으나 현재까진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NC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역대 50홈런을 넘긴 이는 이승엽(1999년, 2003년) 심정수(2003년) 박병호(2014, 2015년) 등 3명 뿐이다. 50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라는 것을 입증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최 정은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47개가 가능하다.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 그렇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홈런은 한 경기에서 2∼3개가 나올 수 있고 몰아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쟁자들이 얼마나 따라붙느냐에 따라 홈런수는 달라질 수 있다. 동료인 최 정과 한동민이 팀내에서 경쟁을 하는 것도 팬들에겐 재미가 될 듯.
타고투저가 완화되는 상황에서의 50홈런은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진정한 홈런타자라는 이미지가 심어지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