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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임창용이 2군으로 내려갈 때만해도 KIA의 불펜이 어떻게 꾸려질지가 궁금했다. 임창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가 마무리로 버티고 있어서 그나마 불펜의 승리조가 돌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마무리라는 자리의 심리적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마무리를 맡은 이후 많은 등판이 부담을 가중시켰는지 17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4-3으로 앞선 9회초 2사후 볼넷 2개를 연속해서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와 LG가 타선이 강한 팀이었지만 이번주 만나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더욱 경계를 해야한다. 둘 다 최근 굉장한 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C는 지난주 6경기서 팀타율이 무려 3할7푼3리나 기록했다. 53득점을 해 경기당 8.8득점의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준 것. 나성밤과 스크럭스가 빠졌는데도 모창민 박석민 등 전체타자들이 모두 잘쳤다.
NC는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굉장히 높고, 두산은 언제드지 큰 것 한방이 나올 수 있는 팀이라 조심해야하는 팀이다. 특히 불펜진이 약한 KIA로서는 마무리 김윤동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팀의 불펜진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김윤동에게 진짜 강한 상대가 연달아 나온다. 이 위기를 넘긴다면 KIA가 순조롭게 1위를 순항할 수 있고, 김윤동 역시 새로운 KIA의 마무리로 입지를 탄탄히 굳힐 수 있다. KIA와 김윤동에겐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