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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6월들어 흔들리고 있다. 6월 성적이 10승9패로 전체 5위다. 5할 승률은 넘기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만 주춤하는 것은 분명하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2연전서 모두 패하며 다시 1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6월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44다. 전체 6위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도 19경기중 단 6번에 그쳤다. SK가 가장 많은 12번을 기록하고 있고, 이어 넥센과 LG(이상 8번), NC와 두산(이상 7번)에 이어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다.
양현종과 헥터가 두차례씩 기록했고, 임기영과 정용운이 한번씩 했다. 팻 딘은 4번의 등판에서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6월엔 6번의 퀄리티스타트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한 13경기서는 4승9패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좋은 피칭을 했던 임기영이 폐렴으로 빠진 것이 선발진의 약화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수 팻 딘의 부진이 아쉽다. 팻 딘은 올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고 있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좋은 제구력으로 초반엔 완투승을 거두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헥터 노에시와 함께 최강의 외국인 듀오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엔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23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둔 이후 5번의 경기서 승리없이 3연패만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넥센전서 3⅔이닝 6실점, 16일 광주 LG전에선 5이닝 7실점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팻 딘은 지난 23일 창원 NC전서 7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을 하기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대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앞으로 무더운 여름에 던져야 한다. 벌써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어 투수들의 분발이 더욱 필요한 때다. 불펜이 약한 KIA로서는 선발진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올시즌 우승 레이스가 달려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 월별 퀄리티스타트 승패 비교
월=경기=승패=QS성공시=QS실패시
3∼4월=26경기=18승8패(0.692)=15승2패(0.882)=3승6패(0.333)
5월=26경기=17승9패(0.654)=15승4패(0.789)=2승5패(0.286)
6월=19경기=10승9패(0.526)=6승(1.000)=4승9패(0.308)
전체=71경기=45승26패(0.634)=36승6패(0.857)=9승20패(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