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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9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말 선두 최주환을 포크볼로 삼진처리한 박세웅은 계속된 2사후 박건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환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양의지 민병헌 오재일을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잡았고, 3회에는 1사후 류지혁을 우중간 안타로 내보낸 뒤 최주환을 129㎞짜리 포크볼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날 최대 위기는 4회였다. 몸쪽 공을 던지다 사구 2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이 흔들렸다. 1사후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박세웅은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와 민병헌에게 잇달아 사구를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대주자로 교체됐다. 의도치 않게 사구를 내준 박세웅은 두 선수에게 모자를 벗어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나 박세웅에게는 2사 만루의 위기 상황. 박세웅은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침착하게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4-0으로 앞선 7회에는 2사후 류지혁과 최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박세웅은 오재원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전적시타를 얻어맞고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윤길현이 다음 타자 박건우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박세웅의 실점은 2개로 늘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