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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오승환.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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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시즌 19번째 세이브 기회를 또다시 무산시키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점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안타 2개로 1실점하며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5-4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커브 1개와 직구 2개를 던져 볼카운트를 1B2S로 유리하게 잡은 오승환은 4구째 던진 86마일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이 페랄타의 배트에 걸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시즌 6번째 피홈런.
동점을 내줘 얼굴이 상기된 오승환은 폴 골드슈미트를 볼카운트 2B2S에서 81마일 슬라이더로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이어 좌타자 제이크 램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추가실점을 벗어났다. 브랜드 드루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고, 좌타자 다니엘 데스칼소를 94마일 직구를 던져 2루수 파울플라이로 제압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5-5 동점인 10회말 마운드를 보우먼에게 넘겼다. 오승환은 1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5마일까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5-2로 앞선 8회말 트레버 로젠탈이 2점을 허용한데 이어 오승환마저 동점을 내줬고, 연장 10회말 보우먼이 끝내기 안타내를 맞아 5대6으로 역전패했다.
최근 오승환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1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힘겹게 세이브를 올린 이후 이날 애리조나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8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실점했다.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88.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1승4패, 16세이브, 3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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