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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또한번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12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광주 두산전서 5이닝 6실점으로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개인 성적은 좋지 않았던 헥터는 약간의 피로를 호소해 6일간의 휴식을 하고 이날 삼성전 마운드에 섰다.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은 벌써 잊고 다시 예전의 헥터로 돌아왔다. 2회초 이승엽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이어 3안타를 맞아 1점을 추가실점 했지만 이후엔 거의 완벽하게 피칭했다.
7회초 2사후가 조금 아쉬웠다. 2사후 강한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보냈던 헥터는 9번 대타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박해민의 우중간 안타로 1,2루의 위기에 빠졌다. 김헌곤에게 짧은 중전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KIA 중견수 버나디나가 앞으로 다이빙 캐치를 성공하며 7회를 마쳤다.
헥터의 좋은 피칭에 KIA 타선은 선발전원안타로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KIA는 올시즌 총 4번의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4번이 모두 헥터의 등판일에 나왔다. 헥터의 등판일엔 KIA 타선이 터지는 것이다.
헥터는 이날까지 총 15차례의 선발등판에서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안정적이다. 이날 승리하면 12승 무패로 2위인 KIA 양현종, SK 켈리(이상 10승)를 2승차로 따돌리며 다승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다.
헥터는 경기후 "13연승이 기록이 되는지는 몰랐다. 언제나처럼 한타자 한타자 잡으려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1시간의 긴 휴식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라커에 앉아 편하게 쉬었다. 실내 연습장에서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쉬는 시간이 길었지만 몸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날 모든 공에 만족감을 보였다. "경기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힘있게 들어갔다"고 했다.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타선의 지원이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면서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없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고 팀이 강해지며 내가 그 덕을 보고 있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