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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게도, 최하위에게도 반가운 비였다.
kt도 마찬가지. 1일 경기 호투한 정성곤이 타구에 손을 맞아 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열흘 간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안그래도 없는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김 감독은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성곤의 빈 자리는 김사율로 메울 수 있지만, 그동안 열심히 해준 고영표 등에게도 휴식을 더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렇게 뜬금없는 폭우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들이 간혹 있지만, 유독 비가 오지 않는다. 여름철 장마 등으로 인한 취소 경기가 있어야 선수단도 정비를 할 수 있는데, 정말 쉼없이 달려왔다. KIA를 예로 들면 이날 취소까지 시즌 6번 비로 쉴 수 있었다. 모든 팀들이 벌써 95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해까지는 취소 일정이 많아 경기 소화 수가 현저히 적은 팀, 유독 취소 운이 없어 혼자 많은 경기를 치른 팀 등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여기에 올해는 6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됐고, 최근 무더위의 강도가 예년보다 더 세다. 그래서 10개 구단 모두에서 "올해는 더욱 힘든 시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