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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초,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LG 트윈스 박용택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후반기 타율만 4할6푼이다. 홈런 5개와 타점 14개도 추가했다. LG 타선의 맏형으로서 믿음직한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박용택은 톱타자로 나서면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27일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합류하면서 3번을 맡자 박용택이 자연스럽게 1번타순으로 이동했다. 5일 열린 두산전에서도 박용택은 톱타자로 나가 안타는 뽑지 못했으나, 볼넷을 3개나 얻어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후반기에만 31안타를 때리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 타율은 4할3푼1리다. 지난 6월 손목 부상으로 3주간 빠져있던 나성범은 복귀하자마자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마침내 타격 선두 경쟁을 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이날 현재 KIA 타이거즈 김선빈(0.378)에 이어 타율 2위다. 후반기에 3홈런, 10타점, 19득점을 추가하며 전천후 활약중이다.
투수중에서는 KIA 외국인 투수 팻딘이 단연 돋보인다. 후반기 4경기 평균자책점이 0.83이다. 지난달 19일 넥센전서 구원으로 등판해 ⅓이닝을 투구했던 팻딘은, 이후 로테이션에 복귀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화전에서는 7⅓이닝 1실점으로 37일만에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브룩스 레일리도 후반기 들어 강세다. 완투승을 포함해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5일 넥센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사실상 롯데의 에이스다. 한층 안정감 넘치는 제구력과 경기운영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후반기 최다인 3승을 기록중인 넥센 제이크 브리검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브리검은 7승3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중이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6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선두 NC 임창민(23세이브)을 바짝 추격중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00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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