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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시즌 초반 보여준 장점도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최 정의 꾸준함, 제이미 로맥과 노수광의 반등은 반갑다. 그러나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일찌감치 최고 시즌을 예약했던 한동민이 후반기 타율 1할7푼9리를 기록 중이다. 주전 포수 이재원은 1할8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1군에서 빠졌다.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냈던 김동엽이 후반기 타율 2할5푼, 무홈런, 나주환이 타율 2할2푼2리로 주춤하다.
마운드는 더 큰 문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선발 투수들이 좋은 모멘텀(momentum)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였다. SK의 전반기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4.36으로 3위. 확실한 에이스 메릴 켈리에 박종훈, 문승원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힘을 냈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정상 궤도가 아님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6.73으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첫 풀타임 선발 문승원(10.29)이 흔들리고 있고, 윤희상(9.00), 박종훈(7.97) 등 국내 선발 투수들이 모두 무너졌다. 켈리를 제외하면, 계산이 서지 않는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도 5.72로 8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