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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선수 영입은 이뤄질까. 또 가능하다면 언제쯤 결정될까.
지난달 말부터 삼성은 외국인 투수없이 마운드를 끌어가고 있다.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구단에 따르면 레나도는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페트릭은 시즌 막바지 2~3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페넌트레이스 후반에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가동할 수 없으니 현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은 외국인 전력 운용에 실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29경기에 등판해 4승11패-평균자책점 6.02에 그쳤다. 페트릭이 18경기에서 2승8패- 5.65, 레나도가 11경기에서 2승3패-6.80을 마크했다. 외국인 투수 4명이 6승14패를 기록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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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은 상황이 좀 다르다.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삼성은 지난해 급전직하 9위로 마감했다. '야구명가' 삼성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시즌 초반 바닥을 헤매다가 어렵게 8위까지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전력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큰 상처를 입긴 했지만, 2년 연속 최하위권에 그친다면 충격이 너무 크다.
삼성은 지난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과 함께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단장, 감독까지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가 소극적인 전력 투자, 성적 포기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럽다. 삼성이기에 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