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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이제 10승을 바라본다.
또 최원태는 현재까지 119이닝을 던지며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운 넥센 소속 투수다. 앤디 밴헤켄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고, 제이크 브리검은 시즌 도중 합류했다. 한현희나 조상우, 김성민 등 선발로 나섰던 다른 선수들은 보직 이동을 하거나, 선발 등판 횟수가 적다.
첫 풀타임 그리고 10승 도전 자체로 의미가 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입단한 최원태는 첫 시즌에 한번도 1군에 등록하지 않았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프로에 적응을 시키겠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1군과 동행하며 훈련을 하거나, 2군 등판으로 갈고 닦았다. 1군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여러 과제를 남긴채 마무리했다. 불과 2년 사이,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는 선발 요원이 된 것이다.
아직 완벽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젊은 나이인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또 첫 풀타임이다보니 시즌 초반에 비해 경기를 거듭할 수록 구속, 구위 기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 쌓은 경험이 최원태의 성장에 엄청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