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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두 달을 학수고대했던 에이스 알렉시 오간도. 9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출전했지만 숙제만 잔뜩 안았다. 향후 한화 선발진에 큰 도움을 바라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피안타는 많았고, 빠른볼 위력이 대단하지 않다보니 결정구로 던진 투심이나 슬라이더에 두산 타자들은 현혹되지 않았다. 강속구를 뿌렸음에도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다.
내야실책 등으로 투구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지만 많은 투구수와 결정구 부족 등 고질은 부상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 다만 오간도보다 나은 선발투수가 없는 한화 입장에선 미우나 고우나 의지해야하는 입장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간도가 통증없이 100개 가까운 투구를 했다는 점이다. 등판 이후에도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한화는 오간도 외에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안영명 윤규진 김재영 등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좌완 김범수는 지난 7일 복사근 부상(4주 진단)으로 2군에 내려갔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