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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1)의 은퇴 투어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역대 최다승에 빛나는 이글스 레전드 송진우(51)다. 송진우 코치는 현역 은퇴 뒤 한화 투수코치와 방송해설위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투수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승엽의 은퇴투어는 올시즌에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와 10개 구단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의 은퇴 투어는 역사와 문화, 전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은퇴 투어는 삼성구단 뿐만 아니라 KBO와 나머지 9개 구단, 그리고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담은 행사다. 원정팀에 부담이 가지않는 선에서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수년간 은퇴 투어가 화제였다. 뉴욕 양키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스 등이 은퇴 투어를 가졌고, 각 팀마다 의미있는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꽤 고심을 했다. 은퇴 투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타 구단도 한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꽤 긴시간 행사 준비에 공을 들였다. 한화 선수들과 대전팬들의 감정에도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였다. 이승엽의 은퇴투어는 11일 대전을 시작으로 18일 수원, 23일 고척스카이돔, 9월 1일 인천, 3일 잠실구장(두산전), 8일 부산, 10일 광주, 15일 창원 등으로 이어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