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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잡힌 데뷔전이었는데…."
사연은 이렇다. kt는 12일 경기 6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경기 상황은 7회초 1점을 내 2-4로 추격한 때였다. 이 때 7회말 김 감독은 2번째 투수로 낯선 선수를 올렸다. 이종혁. 대구고를 졸업한 신인으로 지난해 열린 2차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kt 선택을 받은 선수였다. 우완 투수로 키 1m90에 86kg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다.
이종혁은 프로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떨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1개를 곁들였다. 김강민이라는 베테랑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 감독은 "정말 떨렸을텐데,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등록은 지난 8일 시켰다. 마운드에 올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계속 박빙의 경기가 이어지니 이종혁을 투입할 새가 없었다. 그렇게 타이밍을 잡고 내보냈는데 하필 중계가 없었다고 하니 아쉬웠다. 그래도 씩씩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