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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최원태의 역투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넥센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9대1로 승리했다. 전날(12일) 수비실책으로 무너졌던 넥센은 이날은 한화의 수비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았다.
넥센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키며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대승을 만들어냈다.
넥센이 먼저 달아났다. 1회말 1사후 2번 고종욱과 3번 서건창의 연속안타가 터졌다. 1사 1,3루에서 4번 김하성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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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재영은 흔들렸다. 무사 1,2루에서 1번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2번 고종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노볼-투스트라이크에서 아쉬운 사구를 내줬다. 1사 만루. 3번 서건창의 내야땅볼은 1루수 로사리오가 포구실책을 하며 스코어는 2-1로 넥센이 다시 리드. 4번 김하성 삼진 뒤 2사만루에서 5번 채태인이 싹쓸이 우중간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넥센은 단번에 5-1로 앞서나갔다.
7회말에는 넥센 9번 포수 주효상이 한화 세번째 투수 심수창을 상대로 중월 3점홈런을 뿜어냈다. 프로 2년차 주효상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또다시 좌타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4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5실점(1자책)으로 시즌 6패째(2승)를 안았다. 사이드암 김재영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전날까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5푼9리로 나쁘지 않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4할1푼8리에 이른다. 넥센 벤치가 이를 모를 리 없다. 넥센은 선발라인업 9명 중 무려 7명의 좌타자를 전진배치했다. 1번 이정후-2번 고종욱-3번 서건창-5번 채태인-7번 김웅빈-8번 박정음-9번 주효상까지. 4번 김하성과 6번 김민성만 우타자. 결국 김재영은 좌타자에 당했다. 1회 고종욱과 서건창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이후 선취점을 내줬다. 승부처였던 5회말에는 채태인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넥센은 5명의 좌타자들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김재영을 상대로한 노림수가 통했음을 입증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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