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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8월에 열린 13경기에서 팀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다. KBO리그 10개팀 중 8위에 머물렀다. 찬스에서 약해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이 2할6리로 꼴찌였다. 22안타를 때렸는데, 2루타와 홈런이 각각 1개였다. 득점권 장타율 또한 2할4푼3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선 전체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응집력까지 실종됐다.
하지만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오자 다른 흐름이 전개됐다. 8회초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 1사 2,3루. 이어 대타 이종욱이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B1S에서 댄 번트가 그라운드를 맞고 높게 솟아오르자,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양팀 통틀어 나온 첫 득점이었다.
하지만 NC 선발 장현식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8회까지 3안타 무실점 역투가 9회 한순간에 날아갔다.
장현식은 교체됐고, 분위기는 단번에 두산으로 넘어갔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때린 타구가 끝내기 내야안타가 됐다. 8⅓이닝 5안타 2실점 역투를 펼친 장현식이 패전 투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NC는 지난 5월 16일 2위로 복귀한 후 90일, 석달 만에 3위로 떨어졌다. 6월 25~28일 KIA 타이거즈와 공동 1위까지 올라갔는데, 먼 옛날 일이 되고 말았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