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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차세대 에이스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박세웅은 1군에 데뷔한 2015년 kt 위즈와 롯데에서 2승1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도 역시 7승12패로 패가 더 많은 투수였다. 그럼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올해는 각종 지표 자체가 다르다. 박세웅은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3.11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36이닝을 투구하고 있는데, 3이닝만 더 던지면,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하게 된다.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15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따냈다.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에이스라 부를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포크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피칭으로 이닝 이터가 됐다.
넥센 최원태도 빠르게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고 재학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주.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23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넥센은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이 다소 부진했다. 시즌 초 외국인 투수 덕도 크게 보지 못했으나, 최원태가 선발로 자리를 잡으면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세웅과 최원태 모두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첫 10승 고지를 점령. 현재와 미래를 밝히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