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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켈리와 다이아몬드를 덜 쉬게 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켈리는 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이다. 12승5패, 평균자책점 3.49(147이닝 57자책점)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그리고 팀도 모두 패배를 떠안았다. 7월25일 광주 KIA전에선 켈리가 크게 무너졌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지만,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또한,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실점하면서 계속 역전패를 당했다. 심지어 7월30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8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박희수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켈리가 나온다 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매 경기 7~8이닝을 던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이아몬드는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확실히 후반기 들어 이닝 소화 능력과 제구가 좋아졌다. 16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4.57(86⅔이닝 44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kt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4(18⅓이닝 7자책점), LG 트윈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자책점)으로 특정 팀들에 강한 모습이 나왔다. 스스로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등 강팀에도 잘 던지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역시 문제는 이닝을 얼마나 소화해주느냐이다. 켈리와 마찬가지로 4일 휴식 등판이라면, 선발 등판 때마다 관리를 해줘야 한다. 쉽게 승리하기 위해선 아예 타선이 초반에 대량 득점을 뽑거나, 불펜이 안정을 찾아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