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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다. 또 승부처에서 강하다.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가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안타로 시즌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에서 3타점을 쓸어담은 후 15일 NC전에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최형우는 4년 연속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지난 201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0타점을 달성했고, 올해까지 꾸준하게 '해결사' 면모를 발휘 중이다.
4년 연속 100타점은 그동안 KBO리그의 대단한 타자들도 쉽게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가 1998~2001년 처음 기록했고, 박병호가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2~2015년 두번째로 달성한바 있다. 그리고 최형우가 역대 3번째로 대업을 쌓았다.
최형우가 찬스에 강한 것은 기록으로도 상세히 나와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올 시즌 타율이 3할6푼6리인데 주자가 없을 때는 3할3리로 뚝 떨어진다. 반면 주자가 있을 때는 4할2푼4리, 만루 상황에서는 5할, 득점권에 있을 때는 3할9푼8리로 치솟는다.
지난 겨울 최형우를 영입하며 역대 최초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를 연 KIA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번 자리에서 슬럼프 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주니, 앞뒤 타자들이 조금 부진해도 타선 침체가 오래가지 않는다. 특히 KIA는 8월들어 4경기가 우천 순연이 되는 등 타자들의 경기 감각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요할 때 쳐준 최형우의 '한 방' 덕분에 3위 NC를 상대로 2승을 쓸어담을 수 있었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