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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들 맹활약' 한화, kt 물리치고 8위 수성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22 21:32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꺾고 8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선발 알렉시 오간도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연패에 빠지지 않고 시즌 47승(1무64패)째를 따냈다. 반면, kt는 20일 강우콜드게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양팀은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워 한 주의 시작을 기분좋게 하려 했다. 하지만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먼저 흔들렸다. 한화는 1회초부터 피어밴드 공략에 성공했다. 1사 만루 찬스서 양성우가 행운의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했고, 김회성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만들어내 2점을 선취했다.


한화는 3회초 윌린 로사리오가 피어밴드를 상대로 도망가는 솔로포까지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33호포로 kt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날도 어김없이 발휘했다. 로사리오는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상대로 홈런을 무려 11개를 때려냈다. 타율도 4할1푼5리에 달했다.

그 사이 선발 오간도도 활약했다. 오간도 역시 올시즌 kt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로 강했는데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kt는 투구수가 늘어나며 힘이 빠진 오간도를 상대로 추격에 나섰다. 이제는 한국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6회말 공격에서 오간도를 상대로 투런포를 쳐냈다. 벌써 12호 홈런이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kt는 더이상 한화를 괴롭히지 못했다. 한화는 7회 송창식이 오간도를 구원등판해 kt 타선을 삼자범퇴 시켰다. 8회 2사 후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화 벤치는 송창식을 정우람으로 교체했다. 정우람은 1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21번째 세이브.

오간도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성적 8승4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kt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12경기째 승리가 없이 개인 6연패다.


한화 타선에서는 2번 오선진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밥상을 잘 차렸다. kt 타선에서는 2, 3번 전민수와 로하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4번 윤석민이 무안타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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