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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4연패,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현실이 됐다.
시즌초부터 잘 풀렸던 부분이 안풀리고, 고민했던 부분들은 한꺼번에 터졌다. KIA 타선의 구성은 여전히 강하다. 4번타자 최형우를 중심으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9번 김선빈까지. 쉽게 넘어갈 타순은 아니다.
팀 타격이 침체에 빠진 것은 맞다. 유일하게 3할이 넘는 타율로 팀 타율 1위인 KIA지만, 8월 들어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져있다. 8월 팀 홈런도 14개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8위다. 실제로 KIA는 지난 12일 LG전에서 11대10 승리를 거둔 이후 6경기에서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진 적이 없다. 경기당 평균 2.33득점으로 저조하다.
개막 당시부터 4~5선발이 불안했다. 전반기에는 예상치 못한 임기영, 정용운의 등장과 맹활약으로 연승을 이어가는 힘이 있었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 딘까지 3인방이 2승만 거둬주면, 4~5선발은 보너스였다. 임기영과 정용운이 버티니, 선발 싸움에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들이 후반기에도 같은 페이스를 유지해줄 것이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리고 현실이 됐다. 임기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로테이션에서 빠져있고, 정용운도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KIA는 현재 대체 카드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헥터나 양현종도 시즌초에 비해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4~5선발이 불안하니 연패가 늘어났다.
줄곧 걱정이었던 불펜은 후반기들어 실점율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그만큼 안정감이 떨어진다.
후반기, 포스트시즌에 접어들 수록 결국 마운드 싸움이다. 경쟁팀인 두산은 4명의 확실한 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우려했던 문제들이 현실이 되며 위기를 맞은 KIA는 어떻게 해법을 제시할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