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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의 수염이 어느새 길게 자라있다. 지난 달 말까지만해도 없던 수염이 다시 길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나자 힐만 감독은 다시 수염을 말끔히 잘라냈다. 당시 힐만 감독은 "나는 징크스나 미신은 믿지 않는다"라면서도 "점심식사를 마치고 거울을 보니 수염이 길게 뻗어있더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면도를 하게 됐다.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는 개막 4연패를 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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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징크스나 미신은 믿지 않는다"고 천명했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것. 이제 어떤 징크스를 만들어서라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싶은 절실함이 힐만 감독의 말에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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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연패에 빠진 최근에는 매일 매일 열심히 면도를 하고 있다.
최근 '극한 직업'으로 떠오른 KBO리그 감독들에게 시즌 후반은 징크스 하나에도 매달려야하는 '웃픈' 현실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