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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도 팀 먼저 생각한 롯데 장재중 코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24 18:00



"오늘 시합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4일 부산 사직구장. 최근 잘나가는 롯데에 코치 엔트리 변경이 있었다. 장재중 배터리 코치가 말소되고 강진규 코치가 등록됐다. 최근 10경기 8승에 3연승으로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롯데이기에, 갑자기 코치진 변경을 할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장 코치의 맹장염. 맹장이 터지지는 않아 응급 수술을 받지는 않았지만, 극심한 고통에 결국 입원하게 됐다. 포수 강민호는 "코치님께서 며칠 전부터 복통을 호소하셨다. 계속 참으셨는데, 병원에 가니 지금 손을 안쓰면 터진다고 했다고 하더라. 버티다 버티다 입원하셨다"고 했다. 강민호는 "코치님께 '나도 이렇게 안쓰러지고 버티고 있는데 코치님께서 입원하시면 어떻게 하느냐'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농담을 섞어 얘기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코치도 잘나가지만 아직 더 치고 나가야 하는 팀을 두고 병상에 누운 게 마음 편하지 만은 않다. 특히, 주전포수 강민호가 여기저기 잔부상이 있다.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상대 타구에 왼 무릎을 강타당해 경기 도중 교체당하기도 했다. 장 코치는 경기를 앞두고 안부를 묻는 기자에게 "오늘 경기 어떻게 될 것 같느냐. 훈련 분위기는 괜찮았느냐" 등부터 먼저 물었다. 장 코치는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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