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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8승' 롯데, LG 대파하며 파죽의 4연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8-24 21:45



롯데 자이언츠가 무섭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역투와 엄청난 타격을 보여준 야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대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가을야구 경쟁팀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는 소득도 있었다.

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공-수-주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롯데는 2회 문규현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최근 잘나가는 롯데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폭발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 2회도 7번 김동한과 8번 문규현의 연속안타로 점수를 먼저 뽑았다.

4회에는 김동한이 상대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깜짝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이 아주 중요할 때 나왔다.

롯데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간판들이 힘을 냈다. 1번 전준우와 3번 최준석이 연속 적시타를 쳐내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LG 선발 차우찬을 6회만 던지게 하고 강판시켰다. 차우찬이 내려가자 롯데 타선은 더욱 신이 났다. 7회말 바뀐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3점을 더 만들어냈다. 최준석과 대타 김문호의 적시타가 터졌고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나왔다. 여기서 LG이 기를 완전히 꺾어놨다.

8회는 승리 자축쇼였다. 손아섭이 신정락을 상대로 스리런 축포를 터뜨렸다. 문규현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2볼넷 6탈삼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4패)째 기록.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에 그쳤지만 우타자 바깥쪽을 넓게 잡아주는 구심의 특성을 노련하게 이용했다. 주무기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도와 떨어지는 위치도 훌륭했다. 송승준에 이어 배장호와 진명호가 남은 2이닝을 잘 막아냈다. 진명호는 지난 2013년 4월18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589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LG는 송승준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팀 전체 3안타로는 물오른 롯데를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4실점으로 분투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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