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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전날 억울한 패배를 설욕하며 4위를 지켰다.
송승준은 초반 고전했지만 중반부터 안정을 찾으며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함덕주도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는 등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팽팽한 '0'의 균형은 7회초에 깨졌다. 2사후 롯데 강민호가 두산 김승회의 143㎞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8회초 1사 1,3루서 손아섭의 희생플라이, 최준석의 적시타, 이대호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어진 8회말 1점, 9회말 1점을 각각 추가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후였다.
경기 후 롯데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막아줬다. 위기가 있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잘 끌어준 게 컸다"면서 "강민호의 결정적인 한 방이 팀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 중요한 게임이었는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