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선발 송승준이 2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며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송승준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말 2사후 박건우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내준 뒤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송승준은 1,2루 위기에서 에반스를 131㎞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 양의지에게 커브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정진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송승준은 오재원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을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뛰어들던 정진호를 잡은 송승준은 민병헌과 조심스럽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운 뒤 류지혁을 140㎞짜리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제구력 안정을 찾은 송승준은 5회를 단 6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지혁 박건우 김재환이 모두 내야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6회 역시 전광석화같은 속도로 끝냈다. 에반스와 양의지를 연속 초구 직구로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정진호를 131㎞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는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강민호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0의 리드를 잡아 송승준이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경기 후 송승준은 "초반 투구수가 많아져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고, 다행히 범타 처리된 공이 많아 6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며 "팀이 연패에 있었지만 그 생각은 되도록 하지 않았다. 그걸 의식하면 내 역할을 못한다. 중요한 2연전이었는데 마지막 날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