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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팀들이 바짝 쫓아오는데 경기 외적 악재까지 터졌다. 1위 KIA 타이거즈가 걷는 길은 험하기만 하다.
가뜩이나 경기력이 뚝 떨어진 팀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어렵다. KIA는 29일 하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0-2로 앞서다가 7,8회에만 7실점을 하며 10-9로 쫓기는 경기를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1점 차 승부다. 시즌초의 끈끈한 뒷심이 살아나서가 아니라 경기 후반에 허무한 수비 실책이나 불펜 난조로 실점을 하면서 상대 추격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초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세웠던 타선의 뜨거움을 꾸준히 유지하기는 힘들어도, 투타 전체가 조금씩 삐걱거리고 있다.
특별한 추가 동력도 없다. 전반기 4선발로 좋은 활약을 했던 임기영은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고,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정확한 기약이 없다. 불펜도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현을 영입하는 등 조각 맞추기에 최선을 다했으나 여전히 허약하다. 여기에 두산과 NC의 추격이 갈 수록 거세지는데 외부 요소에 팀 전체가 비난을 받고 있다. 벤치 분위기도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