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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KIA 상대로 4이닝 7실점 패전 위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20:50


두산 베어스 니퍼트가 올시즌 세 번째로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니퍼트는 3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와 4구 3개를 내주며 7실점(6자책점)했다. 니퍼트는 3-6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서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니퍼트는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지난 7월 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온 6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힐 위기에 처했다. 니퍼트가 5회 이전에 강판한 것은 올시즌 세 번째이며 지난 6월 21일 3이닝을 던진 KIA전 이후 71일만이다. KIA전 상대로 올해 유난히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날까지 KIA전 4경기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역시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이날도 니퍼트는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고, 강판할 때까지 102개의 공을 던졌다. 최근 10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무려 31개를 내줬다. 최근 연승 기간 동안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을 뿐, 볼넷 허용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풀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은 위기에서 난타를 당해 지난 6월 21일 KIA전 9실점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줬다. 역시 상대가 KIA였다. 그만큼 제구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니퍼트는 1회말 5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줬고,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투구수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2회에는 1사후 이범호에게 149㎞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3-1로 앞선 3회에는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1사 2루서 버나디나에게 좌전적시타, 최형우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적시타 2개 모두 체인지업이 높은 코스로 들어간 것이었다.

3-3이던 4회에는 선두 이범호를 볼넷, 1사후 김민식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포수의 패스트볼로 2,3루에 몰린 뒤 김선빈에게 2타점 안타를 내줬다. 첫 타석에서도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빼앗았던 김선빈은 4회 130㎞짜리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살짝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궜다.

5회 선두 최형우에게 147㎞ 직구를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니퍼트는 나지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명신이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점을 허용해 니퍼트의 실점은 7개가 됐다.

이날 부진으로 니퍼트는 평균자책점이 3.23에서 3.50으로 나빠졌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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