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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릴 위기에 놓였다.
역시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이날도 니퍼트는 불안한 제구력 때문에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고, 강판할 때까지 102개의 공을 던졌다. 최근 10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무려 31개를 내줬다. 최근 연승 기간 동안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을 뿐, 볼넷 허용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풀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은 위기에서 난타를 당해 지난 6월 21일 KIA전 9실점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줬다. 역시 상대가 KIA였다. 그만큼 제구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3-3이던 4회에는 선두 이범호를 볼넷, 1사후 김민식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포수의 패스트볼로 2,3루에 몰린 뒤 김선빈에게 2타점 안타를 내줬다. 첫 타석에서도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빼앗았던 김선빈은 4회 130㎞짜리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살짝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궜다.
5회 선두 최형우에게 147㎞ 직구를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니퍼트는 나지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명신이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점을 허용해 니퍼트의 실점은 7개가 됐다.
이날 부진으로 니퍼트는 평균자책점이 3.23에서 3.50으로 나빠졌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