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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행동으로 잡으라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높아졌는데 조금씩 부족한 부분은 있었다. KIA는 이런 부족한 부분을 트레이드로 보강했다.
시즌 개막후 일주일이 지난 4월 7일 KIA는 SK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에서 김민식(포수) 이명기(외야수) 최정민 노관현(이상 내야수)을 데려오고 노수광 윤정우(이상 외야수) 이성우 이홍구(이상 포수)를 내줬다. KIA는 최형우와 버나디나의 영입으로 그동안 키워왔던 외야수 노수광이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수비가 좋고 발빠른 김호령이 있어 노수광은 백업으로도 쓰기가 쉽지 않았다. 대신 꼭 필요한 수비가 좋은 포수를 데려오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포수 김민식을 데려오기 위해 노수광을 내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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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타격과 수비가 모두 강해졌다. 포수 김민식에 2루수 안치홍-유격수 김선빈, 중견수 버나디나의 센터라인은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김선빈의 타선은 찬스를 놓치지 않은 10개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하고 양현종과 계약을 했을 때만해도 "목표는 챔피언스필드에서 팬들과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했던 KIA는 시즌 중에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며 우승을 했다. 그동안 키웠던 유망주를 보내면서 즉시 전력을 데려온 것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승은 할 수 있을 때 해야한다는 KIA의 의지는 화려한 우승으로 돌아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