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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하고싶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부터 포함해 벌써 10번째 가을야구다. 하지만 소감을 묻자 묘한 웃음을 지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 감독은 "이번이 10번째 포스트시즌이다. 처음에는 오히려 더 멋모르고 배짱있게 ?는데, 가면 갈 수록 배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올해는 처음처럼 더 배짱있게 해볼까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중반까지 단독 2위를 달리던 NC는 3위에서 4위까지 밀려난 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분위기가 다소 침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 완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선수 운용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NC는 지난해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승리 없이 4패로 준우승에 그쳤었다. 설욕을 위해서는 무조건 롯데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솔직히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그렇게 이겨야 다음 경기 출혈이 줄어들지 않나. 그래도 5차전까지 염두에 두고, 팬들이 기대하는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멋지게 가을 잔치를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