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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교체 투입된 노진혁의 맹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홈런을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대6 완승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노진혁은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노진혁은 경기 도중 대수비로 들어갔다. 주전 3루수 박석민의 수비가 불안했기 때문. 박석민이 1회초 실책성 플레이를 했고, 2회초에는 기록되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특히, NC는 3-0으로 앞선 2회초, 박석민의 실책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2점을 내줬다. 김경문 NC 감독은 3회초 시작과 함께 3루수를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질책성이었다.
노진혁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11-4가 된 6회말 2사 후 우전 안타로 다시 한 번 출루. 이어진 2사 1,2루에서 손시헌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노진혁은 팀이 12-6으로 크게 리드한 8회말 2사 후 김유영의 2구를 정확히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멀티 홈런의 맹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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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송승준은 준플레이오프와 악연이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준플레이오프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85(20⅓이닝 20자책점)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많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선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송진우(은퇴)와 함께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통산 최다 실점(25개), 자책점(20개), 볼넷(15개) 등에서 모두 불명예 1위. 그럼에도 송승준은 롯데가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믿는 카드였다.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악연은 계속됐다. 송승준은 1회에만 38개의 공을 던지며, 흔들렸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2볼넷 후 권희동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말 2사 후 모창민에게 2루타, 노진혁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3이닝 4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 롯데는 4회부터 김원중을 투입했다. 그러나 남은 이닝을 쉽게 막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이 함께 무너지며, 롯데는 총 12점을 내줬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