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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양현종 연호만큼이나 우렁찼던 KIA팬들의 버나디나 사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10-30 23:29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와 두산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버나디나가 3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30/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이로써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상식에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돼 기아자동차 스팅어(3910만원 상당)의 주인공이 됐다. 2차전 완봉승에 5차전 9회말 기적의 세이브까지 10이닝 무실점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양현종을 목놓아 외친 뒤에 잠시뒤 로저 버나디나를 찾았다. 버나디나는 팬들의 부름과 잠실구장이 떠나갈듯한 응원가를 들은 뒤 양현종으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고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날 기자단 투표 총 74표 중에서 양현종은 48표, 버나디나는 24표, 이범호는 2표를 받았다.

양현종이 5차전 9회말에 구원등판하지 않았으면 MVP는 버나디나의 몫이 됐을 수도 있다. 기자단 사이에서는 경기 초반까지 버나디나가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버나디나는 5차전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10안타(0.526)의 탁월한 타율에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쏠쏠한 방망이 솜씨를 선보였다. 5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선취점을 냈다. 버나디나가 없었다면 KIA의 기적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팬들은 이러한 효자 용병 버나디나를 잊지 않았다. 버나디나는 양현종의 MVP 트로피가 부러운지 한번 잡아서 들어보이는 등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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