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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V11'을 달성했다.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11번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전승 신화를 이어갔다. 김기태 감독은 타이거즈 감독으로는 김응용-조범현에 이어 세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사령탑이 됐다.
다음은 우승 감독이 된 김기태 감독과의 일문일답.
▶너무 좋다. 선수들도 그렇고 두산 선수들도 추운 날씨에 마지막 경기까지 고생했다.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할 말 없다. 좋다. 좋은 것만 기억한다. 다들 감사드린다.
-9회 김주형 실책이 나와 아찔했는데.
▶안좋았던 선수들도 고생했다. 오늘 같은 날은 좋았던 선수 얘기하고 싶다. 모두 이기기 위해 했다.
-유독 칭찬하고 싶은 선수는.
▶오늘 양현종과 헥터, 김윤동, 김세현이 어려운 대목에서 해줬다. 버나디나, 이범호도 잘해줬다.
-양현종이 9회 등판했는데.
▶7회 상황에서 리드가 이어진다면 생각해보려고 했다. 8회 김윤동이 나가고 나서 결정했다.
-모험이 아니었나.
▶그래도 오늘 끝났지 않나. 오늘 안끝났으면 모험인데 오늘 이겼다.
-헥터 교체시기가 좀 늦었다고 보이는데.
▶그전까지 너무 잘 던져줘서 감독 입장에서는 그랬다. 그래서 김세현을 올렸다. 바꾸기가 힘들더라. 결과적으로는 어렵게 됐지만 두산이 정말 강하다고 느꼈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너무 행복하다. 많은 일도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 모든 식구들이 같이 했다. 다들 고맙게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정말 오늘의 이런 영광은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 열렬한 응원에 큰 기를 느겼다. 기아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
-오늘 흘린 눈물의 의미는.
▶눈물 아니다. 샴페인 많이 들어가서 그런다. 지금은 기억도 안난다.(웃음)
-부임했을 때 우승을 생각했었나.
▶어떤 감독이든지 마음속에 표현만 안할 뿐이지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절대 감독 혼자 힘으로 안되는 것이다.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기대하나.
▶지금은 그걸 생각안해봤다. 올시즌 오늘 끝났다. 앞으로의 계획은 생각해보겠다. 우선 마무리 잘하겠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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