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대 이상의 APBC, 세대 교체 희망 밝힌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1-19 09:08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대한민국과 대만의 예선전 경기가 17일 일본 도교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선발투수 임기영이 4회초 2사 1,2루에서 대만 쑤즈제를 플라이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있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세대 교체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야구 국가대표에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여전히 중심은 김태균(한화 이글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등이었다. 투수 쪽에선 최고령 임창용(KIA 타이거즈)도 뽑혔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임은 분명했다. 다만,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게다가 예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러나, 이번 APBC 대회에서 젊은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전력상 일본이 한 수 위라는 평가였다. 특히, 일본의 투수력이 한국에 비해 좋아보였다. 하지만 장현식이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반면,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던 야부타 가즈키가 3⅓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후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벌였고, 7대8 패배. 지면 의미가 없다고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충분히 훌륭했다. 대만전에선 투수전 끝에 1대0으로 승리했다. 다시 일본과 결승에서 만난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대한민국과 일본의 개막전 경기가 16일 일본 도교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1회초 1사 1루 구자욱 중견수 플라이때 1루주자 박민우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6/
투수, 타자 모두 가능성이 보였다. 장현식에 이어 대만전 선발 투수 임기영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국시리즈에 이어 큰 경기에 강한 투수임을 증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 임기영의 '강심장'에 주목했는데, 선발 카드가 제대로 적중했다. 허리도 탄탄했다. 박진형과 장필준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필승조로 자리 잡은 투수들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필준은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이닝 이상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을 발굴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2루수 박민우도 한 단계 성장했다. 베테랑 정근우가 최근 몇 년간 국가대표 2루를 지켰다. 적지 않은 나이고, 지난 WBC에선 서건창, 오재원 등이 이 자리를 메웠다. 박민우는 이들을 위협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리드오프로 '출루'라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젊은 이정후, 최원준 등도 타석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최소 10년 이상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선수들이다.

포수 한승택도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당초 APBC 대표팀은 와일드카드로 포수를 고려했었다. 국가대표로 뛸 젊은 포수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승택이 당당히 안방을 꿰찼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영리한 리드를 보여줬다. 일단,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으니, 투수들도 편해진다. 안방 세대 교체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