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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정민(29)을 아는 야구팬은 그리 많지 않다.
마산고-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SK 와이번스에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한 내야수. 지난해 이명기 김민식 노관현과 함께 KIA로 왔다.
최정민은 이날 2번-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전 두번의 선발 때는 9번과 7번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딱 한번 선발로 나갔는데 8번타자였다. KIA에 온 이후 처음으로 테이블세터로 나서게 된 것.
여기에 처음으로 중견수에 섰다. 최정민은 내야수다. 2루와 3루를 다 커버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부터 외야수 연습도 하며 출전도 해왔다. 외야수로 선발출전한 것은 생애 처음이라고.
2번 타자로 친정팀을 이기는데 기여를 했다. 3회말 상대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가운데 낮게 온 커브를 걷어올려 홈런을 만들어낸 것. 그의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5회말엔 2사 2루서 볼넷을 골라 출루해 3번 안치홍 타석까지 이어줬고 안치홍의 적시타가 나와 KIA가 4-1로 리드하도록 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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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은 "첫 타석(삼진)에서 타이밍이 생각보다 늦어서 두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타이밍에 스윙을 하려고 했었다"면서 "커브를 노린 것은 아닌데 그런 궤적으로 올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홈런임을 직감하지 못했다고. "맞는 순간은 홈런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최정민은 "2루까지 전력질주를 한 뒤 홈런임을 확인했는데 이후에 빨리 뛰어야할지 천천히 뛰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생소했다"라며 웃었다.
중견수로서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수비 훈련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팀의 붙박이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사이 누가 중견수로 나서게 될까는 KIA 라인업에 중요한 포인트다. 일단 최정민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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