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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상위권 그룹과의 차이가 뚜렷하다. 순위도 공동 9위. 그러나 KBO리그 홈런왕 순위표에서 자꾸만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에게 눈길이 가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9위 자리에 있음에도 그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다. 특히나 최근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의 엄청난 홈런 생산 능력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특유의 '몰아치기' 가 시작된 듯 하다.
특히나 최근의 페이스가 매우 뜨겁다. 26일 멀티홈런을 포함해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쓸어 담았다. 리그 최강급의 홈런 생산능력이 아닐 수 없다. 같은 기간에 박병호보다 홈런을 많이 친 건 롯데 자이언츠 외인 타자 앤디 번즈가 유일하다. 9개를 쳤다. 하지만 번즈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가 아닌데다 본인 스스로도 그다지 홈런에 대해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엄청난 홈런 페이스에도 불구하고 홈런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여겨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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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로운 홈런 레이스 구도가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경쟁은 매우 환영할 만하다. 리그의 새로운 활력소와 볼 거리가 충분히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박병호가 분발이 더욱 기대된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